한국인터넷진흥원 출범...김희정 원장 '그린IT' 강조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ICA)이 통합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Korea Internet & Security Agency)'이 23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3일 가락동 청사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통합 기관의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초대 원장에는 김희정 전 국회의원이 선임돼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창립기념식에서 김희정 원장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원기를 전달 받아 흔들고 있다.

◆김희정 초대 원장 '그린IT' 강조
김희정 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3개 기관의 통합에 따라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시작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조직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인터넷 관련 분야 세계 최고의 기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원장은 '그린IT'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가 정보화 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최근 디도스 대란에서 알 수 있듯이 역기능도 적지 않다"며 "클린PC, 정보보호 등을 통한 그린IT 실현에 KISA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원장은 3개 기관 통합에 따른 '융합'에 대해서도 수차례 강조했다. 각각의 조직이 수행한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단순히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융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김 원장은 이를 위해 "진흥원 직원 한명 한명이 자신의 직무에 창의적 달인이 될 수 있도록 인재육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윤리경영으로 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질 시비 등을 의식한 듯 김 원장은 "새로 출범하는 진흥원에 대한 걱정과 신임 원장에 대한 걱정을 알고 있다"며 "모든 분들을 자문위원이라 생각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지난 17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IT분야에서 다시 일하게 돼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며 IT와 연관된 경력을 거론 하기도 했다.

이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김희정 신임 원장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과 기대가 함께 있었다"며 "그동안 지켜본 결과 걱정을 버리고 기대만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최 위원장은 "통합KISA의 출범은 미래 인터넷 종주국가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IT강국의 위상에 걸맞는 아름답고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드는 데 KISA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통합 KISA의 역할과 조직
KISA는 인터넷서비스 활성화, 인터넷주소자원 관리, 해킹대응, 전자서명, 정보시스템평가, 개인정보 침해 및 불법유해정보 대응,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당하는 '인터넷 전담기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KISA는 기존 3개 기관의 3실 8단 3센터 1사무국 44팀 조직 중에서 중복되는 경영지원기능 등을 대폭 통합해 4본부 1센터 7단 39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총 인원은 500여명이고 예산은 1300억원 규모다.

또한 통합되는 각 기관의 업무였던 정보보호, 인터넷진흥, 국제협력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본부장제를 도입했다.

특히 이번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계기로 인터넷침해 대응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침해사고지원센터를 본부장급으로 확대개편하고 코드분석팀을 신설하는 등 정보보호 인력을 보강한 것이 눈에 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